Minking 2011. 2. 2. 23:43

한국인 주인장님이 운영하시는 BBC 쿤밍 게스트하우스.
하룻밤을 묵은 뒤 문을 나섰다. 운남영상을 보기 위해 하루를 쿤밍에서 묵기로 했다. 엄청난 입장료에 하루의 일정까지,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봐야 알 일이겠지만 어쨌거나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공연이라는 것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전화심카드를 사러 간 가판대에서 만난 부부와 예쁜 아들.
해맑고 소박하게 웃는 모습이 그냥 너무 아름다워서, 나는 도무지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셋 다 너무 예쁘게 웃는다.

BBC를 나와서 험프 유스호스텔로 들어갔다.
뜻하지 않게 어느 캐나다남자 John을 만났다. 비자 연장을 하는데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고 그 덕분에 그의 가이드로 西山에 갔다. 윈윈이었다. 
화장실 앞에는 매화가 피어 있다.


이 때만 해도 이 사람 꽤 괜찮았는데. 따리에서 다시 봤을 때는 영 그냥 그랬어.


드디어 문 없는 중국 화장실을 만났다. 게다가 돈까지 내고 들어가야 했다. 허나 이후에 추슝과 그 외 더 깊은 시골에서 만난 문 없는 화장실에 비하면 이 때는 상당히 양호했던 것이었다.


시산에 오르기 위해 탔던 케이블 카에서 이렇게 멋진 풍경을 바라 봤다.
트레킹의 연습 단계 정도였다고나 할까.


하늘, 나무, 절, 계단


운남에서 새롭게 만난 이름 모르는 아름다운 풀꽃.


나도 조금 사진 찍히는 데에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늘 이런 식임.


일몰 중.


바다처럼 생긴 호수.

1월 24일, 쿤밍에서의 첫날. 西山에 올라 제법 여유를 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