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국학교 교사로서 안타깝고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국악에 대해 무지하다.
국악실력을 보고 날 부르지 않으셨다는 데에 대해 안도할 뿐이지만 종종 나는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해야 할 때 내 안에서 이미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그 무지함에 답답해질 때가 있다. 선과 선의 경계가 없이 넘나들기 여념없는 국악 특유의 리듬은 너무 좋았지만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었다. 북도 이번에 가르치기 위해 처음 잡게 된 것이다. 올해 3월부터 아이들과 함께 앉아 북을 배웠다. 내 마음 역시 사뭇 진지한 아이의 마음과 다를 바 없다. 그리고 너무 잘 가르쳐 주시는 좋으신 선생님 덕분에 나도 북 치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꼭 북과 장구를 집중해서 배워 보고 싶다.
(20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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