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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나의 힘/마음으로찍은사진 Photo

작은 생명

by Minking 2011. 6. 5.



교회에서 씨를 가져다가 심었다.
이파리만 끊어다가 심은 것도 있지만 사실 처음엔 거의 가망없어 보였다.

놀랍다. 해를 향해 모두 꽃을 피웠다.
이틀만 물을 걸러도 '살려달라고' 온몸에 시든 기색 역력하며
물을 한 컵 떠다가 부어주면 타들어가는 목구멍으로 물이 들어가는 형세가 어찌나 맛깔스러운지,
심지어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랑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것이 그리 보기 좋다는 어느 옛말을 나는 약간 알 것도 같았다.

희망의 꽃,
매일 평범한 일상 속에서 피워 올리는 나의,
희망꽃.
오늘도 내게 삶을 주시니 감사하다.

(2011.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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