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씨를 가져다가 심었다.
이파리만 끊어다가 심은 것도 있지만 사실 처음엔 거의 가망없어 보였다.
놀랍다. 해를 향해 모두 꽃을 피웠다.
이틀만 물을 걸러도 '살려달라고' 온몸에 시든 기색 역력하며
물을 한 컵 떠다가 부어주면 타들어가는 목구멍으로 물이 들어가는 형세가 어찌나 맛깔스러운지,
심지어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랑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것이 그리 보기 좋다는 어느 옛말을 나는 약간 알 것도 같았다.
희망의 꽃,
매일 평범한 일상 속에서 피워 올리는 나의,
희망꽃.
오늘도 내게 삶을 주시니 감사하다.
(2011.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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