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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南 운남걷다_2011_20days18

샹그릴라에서 너무 추워 겨울엔 또 가진 못하겠다 생각하는 이 곳.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2011. 6. 3.
따리에서 있었던 일 나는 그냥 따리가 좋았다. 관광지 같으면서도 고즈넉한 쉼터 같아서 두루 두루 편했다. 살인적 입장료임에도 불구하고 싼타에도 들어갔다. 다음 날은 창산도 올라 갔다. 싼타에서는 재미난 커플을 만나서 즐거웠고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내 사진도 찍어 왔다. 시작 버튼을 누르고 10초만에 뛰어 들어가 가장 행복한 그 때의 내 마음을 담은 사진 한 장을 얻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적절한 위치에 적절하게 앉는 연습을 몇 번 했다. 찍고 보니 마치 이 여행을 대표하는 한 편의 포스터 같았다. 나는 저 벽, 저 담쟁이, 저 의자가 너무 좋아 한참을 앉아 있다가 재미난 커플을 만났고 그친구들에게 같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 주었다. 내 싼타 입장료는 이 사진 한 장으로 대신해도 좋을 것만 같았다. 나는 마냥 만족.. 2011. 2. 23.
집에 다시 왔다, 그러나 그러나#1, 어느 순간, 그러나 나는 집에 오고 싶었다 돌아왔다. 지난 2008년에 이어, 또 다시 한 번 지독한 중국의 춘절에 중국을 다시 갔다 왔다. 지난 번에 갔을 때는 입장권 사기를 당했고 경찰에게 돌려받은 50원권이 위조 지폐였고, 6시간동안 단 10cm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서서 귀향하는 기차 속에 있기도 했다. 영하 35도를 오가는 하얼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하얼빈런들에게 완전 놀라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편안했다. 훨씬 안락했다. 약간의 도난은 있었지만 건강하고 안전하게 타이완에 다시 들어왔다. 모든 게 감사하다. 타이베이에 들어 오니 마치 집에 온 것만 같다. 그리고 타이삐 430원짜리 값싼 유버스로 참으로 편안하게 까오슝 시내로 진입하는 순간, 놀랍도록 그 거리가 다 내 .. 2011. 2. 10.
2/8(Sat): Again in Dali Yesterday morning, I came back to Dali. I love here better than Lijiang. Next time if I can have time to come back to Yunnan, I'll absolutely choose Tulin, Shaxi, and Dali. As soon as I arrived here, I went to meet Maciek at his store- Kafka-and to volunteer his special plan for Chinese Children Development Project. I was really thankful because I happened to buy his stuff at Kafka and have grea.. 2011. 2. 7.
D+2: 추슝(楚雄)에서 웬모우(元谋)로 가는 길 투린을 가기 위해 다시 하루를 썼다. 투린은 또한 그만한 가치가 있었기에 아깝지 않았고, 뜻하지 않게 쿤밍에서 따리로 올라가는 여정이 조금 더 촘촘하고 특별해지는 것 같아서 행복했다. 추슝과 웬모우는 정말 작은 마을이었다. 사소한 마을의 풍경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웬모우로 가기 위해 산을 지나다가 산 속에서 만난 별과 별똥별은 도무지 잊기가 어려울 것 같다. 역 앞에서 구두를 닦는 아주머니. 식사를 해결하고 계시다. 운남 미셴. 그 유명한 미셴을 처음 먹었다. 이건 좀 특별한 미셴이었다. 나중에 여럿 먹어 본 종류들 중에서 가장 거창했다. 꼭 우리 할머니처럼 손자를 바라보는 할머니를 추슝 미셴 가게에서 만났다. 아아, 사랑하는 목련을 벌써 만나는 이 축복! 처음 보는 글자.. 2011. 2. 3.
D+1: Kuming / 운남영상 운남영상. 이걸 보려고 일부러 하루를 기다렸고 무려 180위안을 썼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운남의 공연답게 소수민족 춤이 어우러져 완전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눈을 떼기가 어려웠다. 사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 여주인공이 나오기까지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고 싶다고 부탁했다. 너무 감동적인 연기여서 도무지 그냥 가기가 아까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시솽반나의 어느 소수민족춤을 광장에서 추는데 같이 참여했다. 완전 신났다. 춤에는 완전 소질이 없는 줄 알면서도 그냥 무작정 따라서 추었는데, 완전히 동화되어서 재미나게 한 판 논 것 같다. 리더였던 이 소년은 한족인데도 불구하고 그토록 춤을 잘 출 수가 없었다. 약간 게이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큭큭. 201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