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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나의 힘/바야흐로 일기 Diary11

보금자리론 승인 그 후, 셀프등기이야기 보금자리론 승인 그 후, 셀프등기이야기 1주일 전의 이야기인데도 오래된 이야기처럼 까마득한 까닭은... 일단, 힘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말하는 '할만했다'는 후기들을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들었다. 만약 꼬박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 일에 매달릴 수 있는 하루가 있다면 이보단 덜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그런 상황에서 셀프등기를 준비한다면, 못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나 혼자 일하는 중에 이 일을 한다면 일단, 거의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고. 2명이 공동작업으로 할 수 있다고 하면 그래도 해볼 수는 있겠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그 중 1명이 하루 종일 시간이 된다면, 해 볼 수는 있는 일이라고 말하겠다. 1. 나는 일하고 있었다. 2. 남편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 2020. 11. 3.
1단계~3단계-우리은행 아낌e보금자리론 승인 받기 우리은행 아낌e보금자리론 최종 승인 받기 긴 시간 준비한 "아낌e 보금자리론"에서 최종 연락이 왔다. 담당은행이었던 우리은행이었다. 통화를 나누고 문자를 보내 왔다. 1단계, 2단계, 3단계에 걸친 과정을 끝내면 돈을 빌려 주겠다는 것. 어쨌거나 이렇게 집을 매수한다. ───────────── 우리은행 아낌e보금자리론 고객센터 ☎1599-7744 ───────────── ※ [1단계]전자약정(인터넷뱅킹) >[2단계]서류제출(영업점방문) >[3단계] 전자등기 전자서명(문자수신 후 인터넷뱅킹) 순으로 진행 바랍니다. [우리은행] 아낌e 보금자리론 승인 안내 ※ 대출희망일 6~7일 전에는 취급지점 내방 부탁드립니다. (인터넷뱅킹 무가입자는 반드시 취급지점 6~7 영업일 전에 내방이 되어야 합니다.) ※ (실행.. 2020. 10. 14.
꽃이 지는 일을 기억하기로 한다 꽃이 지는 일을 기억하기로 한다 #20201004 엊그제에 이어 다시 무엇인가를 기억하기로 한다. 오늘은, 덴마크 무궁화가 진 순간을 3번째로 보았다. 엊그제에도 졌지만 마음으로만 생각했을 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본 것이 다 경험이 되지는 않는다. 본 것을 마음에 담고 마음에 담은 것을 다시 머리에 담기로 마음먹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야 그것이 기억된 경험으로 나에게 남는다. 그러니, 어제도 보았긴 했지만 굳이 기억하자고 마음을 먹지는 않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수십 번을 보았을 때야 비로소, 나는 덴마크 무궁화가 지는 걸 몇 번 봤어, 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덴마크 무궁화가 이미 져 버린 순간 바닥에 낙하한 그 모습을 생각하기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가지 위에 달려서.. 2020. 10. 4.
추억을 지웠다, 네이트온. 안녕. 추억을 지웠다, 네이트온. 안녕. - 추억을 삭제한 오늘을 기록함 #20201002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매일 무엇인가를 놓치고 살아간다. 이십여 년 전엔 텔레비전 때문이었고 십여 년 전부터는 컴퓨터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휴대폰 때문이고 이제는 그 세 가지의 것들이 종합적으로 나를 잠식해서 이제는 무엇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는 것도 나 스스로에게 참으로 미안해지게 되었다. 본질적으로 이제 나는 이 세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완전히 잠식된 것 같다. 텔레비전을 켜지 않으면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를 두드리지 않으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리모컨을 누르다가 자판을 두드리다가 결국엔 휴대폰을 만지는 세 행위 안에 내 일상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그것이 잠식인 것조차 모르게 되는, 그 안락하고 따뜻한 망각의 .. 2020. 10. 2.
가끔씩 들르는 내 방 이 공간을 많이 버려 두었다.만들어 놓았으니 처음에는 자주 들를 줄로 생각했건만디지털공간은 역시나 따뜻하지는 못하여서의지적으로 찾아 들어와 로그인하고 기록하지 않으면 사실 매우 부자연스러운 곳이기도 하다는 걸 알아 간다.덕분에 여긴 꽤 오래 버려진 곳이 되었다.그러나 고맙게도 폐허는 아니다, 버려두었지만 절로 살아는 있다 어찌된 일인지.그래서 다행히도 혼자 가끔 들러 타인의 시선으로 과거의 나를 마주하고 그러다 마음이 동하면 무엇인가 몇 줄 남길 수도 있는 곳이 되었다. 2014년이다.11월 말이다.나는 무엇을 하였을까 그 동안.한국에 살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무엇'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삶이라는 것을,어쩌다 여기저기 떠돌며 여행하다 보니 깨닫게 되었다.무엇을 했고 얼마나 이루었는지가 가장 중요한 일.. 2014. 11. 27.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상처입는다. 상처준다. 상처를 기억한다. 상처 준 것을 잊는다. 상처는 있지만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상처 준 것을 기억한다. 이 중에서 어느 하나도 건강하지는 않은 것 같다. 상처를 잘 극복하는 게 어떤 건지.... 어떤 상황이 내게 상처인지조차 모르는 것도 참 필요한 것 같다. 2012.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