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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이 나를 읽어 BookLog

일기일회 - 법정

by Minking 2018. 5. 26.

1. 책이 나를 읽고


법정스님의 <일기일회> 46쪽을 읽다가 발췌 요약해 보았다.


250여 년 전 서울을 배경으로 활동한 장혼이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평생의 소망>이라는 글에서 이상적인 주거공간에 살게 된 후 느낀 행복을 '맑은 복 여덟 가지'로 말한다.


첫째, 태평시대에 태어난 것. 영정조시대라는 문예부흥기였기 때문이다.

둘째, 서울에 사는 것. 도성이었으니 여러 모로 시류의 중심에 있었을 것이다.

셋째, 자신이 다행히 선비라는 신분을 가진 것. 어느 정도 교육을 받았다는 뜻이다.

넷째, 문자를 대충 이해하는 것. 겸손한  표현으로 그는 서예와 저술에도 능했다.

다섯째, 산수가 아름다운 곳 하나를 차지한 것. 꿈꾸던 옥류동 골짜기 집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여섯째, 꽃과 나무 천여 그루를 가진 것.

일곱째, 마음에 맞는 벗을 얻은 것.

여덟째, 좋은 책을 소장한 것.



2. 내가 책을 읽고


그는 농민이 아닌 양반이어서 조금 더 행복했을 것이며, 또한 평화로운 상황에 놓인 선비여서 더 그랬을 것이라고 보게 되는 측면이 어찌 없을까. 그러나, 그런 현실적 조건을 떠나 행복은 조건을 뛰어 넘는 마음의 영역이라는 것이 삶의 비밀, 신의 축복인 것 같다.


(정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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