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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나의 힘/바야흐로 일기 Diary

보금자리론 승인 그 후, 셀프등기이야기

by Minking 2020. 11. 3.

보금자리론 승인 그 후, 셀프등기이야기

 

1주일 전의 이야기인데도 오래된 이야기처럼 까마득한 까닭은...

일단, 힘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말하는 '할만했다'는 후기들을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들었다.

만약 꼬박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 일에 매달릴 수 있는 하루가 있다면 이보단 덜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그런 상황에서 셀프등기를 준비한다면, 못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나 혼자 일하는 중에 이 일을 한다면 일단, 거의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고.

2명이 공동작업으로 할 수 있다고 하면 그래도 해볼 수는 있겠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그 중 1명이 하루 종일 시간이 된다면, 해 볼 수는 있는 일이라고 말하겠다.

 

1. 나는 일하고 있었다.

2. 남편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시간이 있었다.

  • 제약1: 부동산과의 잔금완료가 12시였다.

  • 제약2: 미리 컴퓨터로 처리하지 않은 사항들이 4가지 정도가 되었다.

어차피 나는 큰 도움이 못 되는 상황이었고, 그 전날에 필요한 서류들을 손으로 써 둔 상태였다.

  • 문제발생 1: 내가 미리 써 둔 '소유권등기이전신청서'가 양식에 맞지 않았다. 분명히 인터넷에서 잘 찾아 보고 그대로 썼는데도 토지대장에서 보고 쓴 양식이 잘못된 것이다.

  • 문제발생 2: 은행에서 처리할 업무들을 당일에 잔금처리 후에 직접 가서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12시 이후부터 은행업무시간 전까지 남편은 의외로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남편으로부터 SOS가 왔고, 3시부터 내가 중간에 인터넷뱅킹 및 민원24, 인터넷등기소 등에서 처리할 '채권구입 및 매도영수증 확인'과 '수입인지' 구입 같은 것들을 하면서 시간이 겨우 맞춰졌다.

 

만약 다음에 다시 셀프등기를 한다면, 반드시 미리 체크해야 할 사항은 '소유권등기이전신청서'이다. 

물론 매도인의 인감도장을 받은 대행동의서도 2~3장은 받아두는 게 좋지만, 그보다 '소유권등기이전신청서'를 제대로 써 두지 않으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생각보다 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인터넷등기소를 통해 'e폼' 작성 후 수정을 자유롭게 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 미리 준비되었어야 할 '채권구입여부'나 그 외 다른 서류에서 우리는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에 e폼작성도 결론적으로 불가능했다.

중간에서 도움을 비교적 주려고 했던 은행쪽 법무사가 오히려 e폼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우리 역시 동선과 계획이 모두 틀어지면서 1시부터 시작되니 등기작업에서 거의 1~2시간 가까운 시간을 낭비했다. 

 

2번째로 반드시 했어야 할 일은, 사전신청 및 납부가 가능한 것들은 반드시 해 두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미리 했더라면 힘들지 않았을 일이 일단 4가지였다. 착각한 점은 잔금정리를 한 뒤에 하는 줄로 알았던 일들이 그 전날이나 아침 7시에도 가능했더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채권구입이나 수입인지구입도 그 전에 가능했던 것이었으니, 나의 불찰이다.

 

필요한 서류는 많은 블로그에도 인터넷에도 많이 나와 있다.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 하나라도 빠지면 중간에 시간이 애매하게 틀어져서 곤란한 상황이 된다.

아래 첨부한 서류는 네이버원빵님이 첨부해 준 서류인데, 이걸 내가 만약 셀프 등기 전에 봤더라면...이번 같은 곤란함은 줄었을 터. 찬찬히 지난 1주일 전의 일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이 파일을 보게 되었는데, 다음에 하게 되더라도 참고하기 좋은 자료라 공유한다. 그리고 뒤늦게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 출처 밝혀 공유한다.

네이버블로거 원빵님의 글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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