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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승인 그 후, 셀프등기이야기
보금자리론 승인 그 후, 셀프등기이야기 1주일 전의 이야기인데도 오래된 이야기처럼 까마득한 까닭은... 일단, 힘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말하는 '할만했다'는 후기들을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들었다. 만약 꼬박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 일에 매달릴 수 있는 하루가 있다면 이보단 덜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그런 상황에서 셀프등기를 준비한다면, 못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나 혼자 일하는 중에 이 일을 한다면 일단, 거의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고. 2명이 공동작업으로 할 수 있다고 하면 그래도 해볼 수는 있겠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그 중 1명이 하루 종일 시간이 된다면, 해 볼 수는 있는 일이라고 말하겠다. 1. 나는 일하고 있었다. 2. 남편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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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3단계-우리은행 아낌e보금자리론 승인 받기
우리은행 아낌e보금자리론 최종 승인 받기 긴 시간 준비한 "아낌e 보금자리론"에서 최종 연락이 왔다. 담당은행이었던 우리은행이었다. 통화를 나누고 문자를 보내 왔다. 1단계, 2단계, 3단계에 걸친 과정을 끝내면 돈을 빌려 주겠다는 것. 어쨌거나 이렇게 집을 매수한다. ───────────── 우리은행 아낌e보금자리론 고객센터 ☎1599-7744 ───────────── ※ [1단계]전자약정(인터넷뱅킹) >[2단계]서류제출(영업점방문) >[3단계] 전자등기 전자서명(문자수신 후 인터넷뱅킹) 순으로 진행 바랍니다. [우리은행] 아낌e 보금자리론 승인 안내 ※ 대출희망일 6~7일 전에는 취급지점 내방 부탁드립니다. (인터넷뱅킹 무가입자는 반드시 취급지점 6~7 영업일 전에 내방이 되어야 합니다.) ※ (실행..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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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수업일기#1 / 학생들의 리뷰와 교사로서의 생각
줌수업일기 #20201009 지난 수요일 줌수업을 2번째로 했다. 줌과 e학습터 영상녹화를 통한 수업은 많이 달랐다. 줌학습과 e학습터학습을 28명 내외의 학생들과 교사인 나의 입장에서 비교해 보았다. 1. 학생 입장에서의 차이 (초등학교 5학년) 장점 : 집중이 좀 더 잘 됨 장점 : 조금 더 학교 같은 느낌이 듦 단점 : 9시 바로 시작이라 아침이 전보다 바쁨 단점 : 영상의 길이가 짧은 편이었던 e학습터에 비해 학습시간이 많이 걸림 단점: 휴대폰,컴퓨터로 하던 딴짓을 전보다 편하게 못함 아이들은 생각보다 40~60분의 줌 수업이 힘들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에 하던 e학습터는 있는 그대로의 영상만 보고 학습을 하면 되었다. 예를 들어, 사회라고 하면 사회 영상을 틀어 놓고 편하게 내 방식대..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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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이야기하자
행복을 이야기하자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것은 자신을 효율적으로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방법" 1. 행복을 이야기하자. 사소함을 이야기하자. 거창하지 않아도 좋을 오늘의 일상을 이야기하자.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 될지에 대해 의심하지 말자. 행복은 큰 것에서 온다고 믿어 온, 행복과 만족함이 비교에서 온다고 믿어 온, 후회 없음과 만족이 같은 뜻이라고 믿어 온, 지난 시간을 오히려 다시 돌아보자. 내가 믿어 온 그 굳건한 믿음을 오히려 의심하자. 나는 행복한가? 그렇게 행복한지를 묻는 나의 기준은 어디에 근거하지? 비교에서 온 것은 아니었는지를 다시 묻자. 비교하지 않아도 좋은,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서 온 행복인지, 있는 그대로의 만족인지를 오히려 지금이라도 따..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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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일을 기억하기로 한다
꽃이 지는 일을 기억하기로 한다 #20201004 엊그제에 이어 다시 무엇인가를 기억하기로 한다. 오늘은, 덴마크 무궁화가 진 순간을 3번째로 보았다. 엊그제에도 졌지만 마음으로만 생각했을 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본 것이 다 경험이 되지는 않는다. 본 것을 마음에 담고 마음에 담은 것을 다시 머리에 담기로 마음먹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야 그것이 기억된 경험으로 나에게 남는다. 그러니, 어제도 보았긴 했지만 굳이 기억하자고 마음을 먹지는 않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수십 번을 보았을 때야 비로소, 나는 덴마크 무궁화가 지는 걸 몇 번 봤어, 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덴마크 무궁화가 이미 져 버린 순간 바닥에 낙하한 그 모습을 생각하기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가지 위에 달려서..
20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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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지웠다, 네이트온. 안녕.
추억을 지웠다, 네이트온. 안녕. - 추억을 삭제한 오늘을 기록함 #20201002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매일 무엇인가를 놓치고 살아간다. 이십여 년 전엔 텔레비전 때문이었고 십여 년 전부터는 컴퓨터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휴대폰 때문이고 이제는 그 세 가지의 것들이 종합적으로 나를 잠식해서 이제는 무엇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는 것도 나 스스로에게 참으로 미안해지게 되었다. 본질적으로 이제 나는 이 세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완전히 잠식된 것 같다. 텔레비전을 켜지 않으면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를 두드리지 않으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리모컨을 누르다가 자판을 두드리다가 결국엔 휴대폰을 만지는 세 행위 안에 내 일상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그것이 잠식인 것조차 모르게 되는, 그 안락하고 따뜻한 망각의 ..
20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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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의 기술 / 레베카 라인하르트
▒ # 2019-003-둘리일구공공삼 ▒ 제목: 방황의 기술 ▒ 저자: 레베카 라이하르트 ▒ 역자: 장혜경 ▒ 판본: 2011.08.29(초판) ▒ 읽은 날: 2015.12.05(1회) , 2019.03.04~16(2회), 2019. 04.26(3회) ↘ 영. 둘리의 추천사 첫 줄 나는 지금 불안한가? 쉽게 답을 얻으려고 하지 마라. 당장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계산기를 잠시 내려두자. ...더보기 ↘첫인상, 그리고 생각에 빠지는 일 : 평소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스스로 그 책을 고르는 선택의 순간부터 사실은 어떤 이유가 있다. 내가 그 책을 왜 골랐을까? 우연히? 아니면 갑자기 불현듯? 아니면 어떤 목적을 갖고 정교한 선택 끝에? 어쨌거나 내가 책을 읽는 것이지만, 고른 다음부터는 책이 나를 읽어나가는..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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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거리를 둔다> 리뷰
매일 이렇게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몸에 좋은 알약 같은 책이다. 짧게 간결하게 내 삶을 들여다 봐 준다. 작가의 문체가 귀에 대고 말하는 정도의 구어체로 읽힌다. 최대한 언어의 간격을 좁히려 애쓴 역자의 능력이 곳곳에서 느껴진 대목이 많았다. 때마침 나에게 와닿은 대목들이 많았다. 일일이 써 보지 못하더라도 예를 들어, 매력적인 사람의 특징은 그에게 주어진 인생의 무게를 받아들이고 수용했다는 너그러움이다. 같은, 그 평범한 단어들이 모여 만드는 문장의 진정성이 좋았다. 어떤 운명으로부터도 우리는 배운다. 그것을 배우지 못한 인간만이 운명에 패배하는 법이다. 나와 세상의 대답이 다른 이유는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지 정답이 틀려서가 아니다. 그러므로 외부 의견에 일일이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 자칫 꼰대..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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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 법정
1. 책이 나를 읽고 법정스님의 46쪽을 읽다가 발췌 요약해 보았다. 250여 년 전 서울을 배경으로 활동한 장혼이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이라는 글에서 이상적인 주거공간에 살게 된 후 느낀 행복을 '맑은 복 여덟 가지'로 말한다. 첫째, 태평시대에 태어난 것. 영정조시대라는 문예부흥기였기 때문이다.둘째, 서울에 사는 것. 도성이었으니 여러 모로 시류의 중심에 있었을 것이다.셋째, 자신이 다행히 선비라는 신분을 가진 것. 어느 정도 교육을 받았다는 뜻이다.넷째, 문자를 대충 이해하는 것. 겸손한 표현으로 그는 서예와 저술에도 능했다.다섯째, 산수가 아름다운 곳 하나를 차지한 것. 꿈꾸던 옥류동 골짜기 집을 사들였기 때문이다.여섯째, 꽃과 나무 천여 그루를 가진 것.일곱째, 마음에 맞는 벗을 얻은 것.여..
20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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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고 실망하고 희망하고
실패하고, 실망하고, 희망하고 한 아이가 있다. 3월부터 시작해 거의 매일 다른 문제로 나와 만난다. 학습, 생활습관, 친구관계를 비롯해 그 안에서도 정말 다층적인 카테고리를 갖고 종종 문제를 일으킨다. 혹은 드러나게 일으키진 않지만 스스로 문제를 끌어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가 보이는 불안감이다. 6학년임에도 불구하고 3월부터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에 대해 어머니에게 이야기했을 때, 어머니는 ‘집에서는 그러지 않는데, 학교에서는 그러나요?’라고 되물으셨다. 단순한 궁금증으로만 묻는 게 아닌 것 같은 묘한 어감에 나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간단한 이유는, 학교가 집보다 훨씬 더 불편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격차가 다른 아이들에겐 보이지 않는데 유독 이 아이에게는 더 ..
2018.05.23